2009. 8. 10. 16:47
Travel
오후에 비가 올 확률 60%라는 것을 보고도 출발하였습니다. 출발하는 순간의 마음이 간사한거네요. 제주도에서도 약간의 위기에 고비가 오더니 이번에는 출발하지 말고 잠이나 자라는 마음의 외침에 계속 잘뻔 했습니다. 광주에서 9:40분 버스를 탔습니다. 달리는 초입의 하늘은 파랬습니다. 이 고속도로는 처음 타보는 길이라 낯설었습니다. 지리산을 지나고 합천과 대구를 지나 경주로 갑니다. 경주에서는 작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경주국립박물관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사진상으로는 비가 내리지 않네요.
큰 불상의 머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머리 크기가 1.53미터라고 합니다. 리모콘으로 촬영하느랴 부자연스런 티가 나네요. ^^
'사천왕사'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박물관이 올해까지 무료관람입니다. 무료표를 받고 입장하였습니다. 인상 깊은 걸작입니다. 사천왕에 깔린 악귀인가요? 묘사가 재미있습니다. 사람의 몸에 도깨비 얼굴입니다. 육식동물과 같은 송곳니가 특징입니다.
지금부터는 백과사전에 '귀면와'라고 실리는 기와입니다. 다음 백과사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와 신라의 유적지에서 약간 출토되었으나 통일신라시대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되었다. 녹유귀면와는 대표적인 예로 원두방형(圓頭方形)에 거친 수염과 머리카락, 부릅뜬 눈, 들창코, 길게 찢어진 입과 내밀은 혀, 날카롭게 뻗친 송곳니, 뿔을 조각했으며 사지(四肢)까지 표현되어 있다. 양 옆과 윗면의 주연대(周緣帶)에는 인동무늬·당초무늬·연주무늬[連珠紋] 등을 조각했다.' 출처. 브리태니커
미술시간에 귀면와라고 배운 기와입니다. 그런데 의문이 있었습니다. '왜? 지붕에 도깨비를 올렸을까?' 귀신을 쫓기 위해 집에 '부적'을 붙여 두는데 같은 부류의 도깨비나 귀신이 아닌가?
오늘 돌아와서 검색을 했더니 '용면와' '처용'이라는 의견들이 있더군요. 이 중에서 '용'이라는 의견에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참고. http://cafe.daum.net/honambulgyo/LToH/51?docid=1BGFR|LToH|51|20090210223132&q=%B1%CD%B8%E9%BF%CD&srchid=CCB1BGFR|LToH|51|20090210223132
아래 기와에 '짐승얼굴무늬 기와'라는 명찰이 있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음을 의식하고 있지 않나합니다. 단지 짐승이라고 했을때 도깨비의 의견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는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이 기와의 정체가 도깨비라고 생각되지 않는 근본 이유는 '부정시되는 '도깨비'를 지붕에 올려 두지는 않을 것이다'입니다.
강우방 교수의 "용 얼굴의 측면을 펼쳐서 한꺼번에 표현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대학원 시기의 조선시대 민화 속에 등장하는 집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과 비슷합니다. 이 의견은 언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뿔을 잘보면 모양이 약간씩 다르지만 소의 뿔보다는 사슴의 뿔에 가깝지 않나합니다. 도깨비는 소의 뿔에 가까운 형태인 반면 용의 뿔은 사슴의 뿔로 인식하고 있으니까요.
검색 중에 흥미로운 글이 있어 링크를 답니다. 귀면와라며 올린 그림이 용으로 보이더군요.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용과 도깨비의 연관 혹은 혼돈에 관한 단초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습니다.
http://cafe.daum.net/tgflower/Ldiw/2273?docid=KUly|Ldiw|2273|20081216205950&q=%B1%CD%B8%E9%BF%CD&srchid=CCBKUly|Ldiw|2273|20081216205950
위의 기와 얼굴을 용이라고 했을 때 집을 받치고 있는 기둥은 용의 몸이 됩니다. 그래서 얼굴만 부조되어 있는 것입니다. 용이 몸을 꼿꼿히 세우고 악귀와 부정탈 요소를 쫗아냅니다.
아래 기와로 눈을 푸시라고 올립니다. 푸근한 인상이자 얼굴입니다. 인자하신 할머니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하고..갑자기 떠오른 생각이..혹 달님 아냐?
사천왕사를 나오며 기념 촬영했습니다. 뒤의 조명 덕을 보고 있네요. ^^*
비가 오는 황성옛터엘 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진흙이 튀어 자전거와 옷에 난리도 아니었습니다만 사람의 역사라고 해봤자 몇 천년인데..영욕의 역사는 사라지고 돌만이 남아 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아래 '제망매가'는 고고관에 있던 싯귀입니다. (무슨 뜻인가하여 찾아보았습니다. 祭(제사 제)亡(망할 망)妹(손아랫누이 매)歌(노래 가))
찜질방에서 7시경에 나오니 비가 내리네요. 오후에 복귀하려는 계획을 앞당겨 오전 9:40분차로 변경하였습니다. 비를 맞으며 달리는 것도 의외로 좋은 느낌임을 제주도 이후로 다시 느끼며 강변을 따라 달립니다. 무심코 표지판을 따라 김유신장군 묘를 찾았습니다. 그 시간에 노부부가 커피를 마시며 비를 피하고 있더군요. 9시가 되려면 한참 남았습니다. 입장할 시간이 아니기에 자전거를 끌고 주변을 둘러보는 사이에 노부부는 자리를 떠났습니다.
경주에서 9:40분에 출발하여 대구 톨게이트를 지나니 10:30분이네요. 광주에 1:20분 경에 도착하고 2시에 조선대학교에 도착하여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정문을 지나 처음으로 만나는 휴게소 밑에서 푸른 하늘 아래의 조선대학교를 바라 보노라면 그 시원함이란! '호연지기'를 절로 느끼게 합니다. 천왕봉이 아니라도 그 느낌이 살아나는 장소입니다. 아래의 장소는 미술대학 바로 전입니다.
큰 불상의 머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머리 크기가 1.53미터라고 합니다. 리모콘으로 촬영하느랴 부자연스런 티가 나네요. ^^
'사천왕사'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박물관이 올해까지 무료관람입니다. 무료표를 받고 입장하였습니다. 인상 깊은 걸작입니다. 사천왕에 깔린 악귀인가요? 묘사가 재미있습니다. 사람의 몸에 도깨비 얼굴입니다. 육식동물과 같은 송곳니가 특징입니다.
지금부터는 백과사전에 '귀면와'라고 실리는 기와입니다. 다음 백과사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와 신라의 유적지에서 약간 출토되었으나 통일신라시대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되었다. 녹유귀면와는 대표적인 예로 원두방형(圓頭方形)에 거친 수염과 머리카락, 부릅뜬 눈, 들창코, 길게 찢어진 입과 내밀은 혀, 날카롭게 뻗친 송곳니, 뿔을 조각했으며 사지(四肢)까지 표현되어 있다. 양 옆과 윗면의 주연대(周緣帶)에는 인동무늬·당초무늬·연주무늬[連珠紋] 등을 조각했다.' 출처. 브리태니커
미술시간에 귀면와라고 배운 기와입니다. 그런데 의문이 있었습니다. '왜? 지붕에 도깨비를 올렸을까?' 귀신을 쫓기 위해 집에 '부적'을 붙여 두는데 같은 부류의 도깨비나 귀신이 아닌가?
오늘 돌아와서 검색을 했더니 '용면와' '처용'이라는 의견들이 있더군요. 이 중에서 '용'이라는 의견에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참고. http://cafe.daum.net/honambulgyo/LToH/51?docid=1BGFR|LToH|51|20090210223132&q=%B1%CD%B8%E9%BF%CD&srchid=CCB1BGFR|LToH|51|20090210223132
아래 기와에 '짐승얼굴무늬 기와'라는 명찰이 있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음을 의식하고 있지 않나합니다. 단지 짐승이라고 했을때 도깨비의 의견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는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이 기와의 정체가 도깨비라고 생각되지 않는 근본 이유는 '부정시되는 '도깨비'를 지붕에 올려 두지는 않을 것이다'입니다.
강우방 교수의 "용 얼굴의 측면을 펼쳐서 한꺼번에 표현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대학원 시기의 조선시대 민화 속에 등장하는 집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과 비슷합니다. 이 의견은 언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뿔을 잘보면 모양이 약간씩 다르지만 소의 뿔보다는 사슴의 뿔에 가깝지 않나합니다. 도깨비는 소의 뿔에 가까운 형태인 반면 용의 뿔은 사슴의 뿔로 인식하고 있으니까요.
검색 중에 흥미로운 글이 있어 링크를 답니다. 귀면와라며 올린 그림이 용으로 보이더군요.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용과 도깨비의 연관 혹은 혼돈에 관한 단초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습니다.
http://cafe.daum.net/tgflower/Ldiw/2273?docid=KUly|Ldiw|2273|20081216205950&q=%B1%CD%B8%E9%BF%CD&srchid=CCBKUly|Ldiw|2273|20081216205950
위의 기와 얼굴을 용이라고 했을 때 집을 받치고 있는 기둥은 용의 몸이 됩니다. 그래서 얼굴만 부조되어 있는 것입니다. 용이 몸을 꼿꼿히 세우고 악귀와 부정탈 요소를 쫗아냅니다.
아래 기와로 눈을 푸시라고 올립니다. 푸근한 인상이자 얼굴입니다. 인자하신 할머니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하고..갑자기 떠오른 생각이..혹 달님 아냐?
사천왕사를 나오며 기념 촬영했습니다. 뒤의 조명 덕을 보고 있네요. ^^*
비가 오는 황성옛터엘 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진흙이 튀어 자전거와 옷에 난리도 아니었습니다만 사람의 역사라고 해봤자 몇 천년인데..영욕의 역사는 사라지고 돌만이 남아 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아래 '제망매가'는 고고관에 있던 싯귀입니다. (무슨 뜻인가하여 찾아보았습니다. 祭(제사 제)亡(망할 망)妹(손아랫누이 매)歌(노래 가))
찜질방에서 7시경에 나오니 비가 내리네요. 오후에 복귀하려는 계획을 앞당겨 오전 9:40분차로 변경하였습니다. 비를 맞으며 달리는 것도 의외로 좋은 느낌임을 제주도 이후로 다시 느끼며 강변을 따라 달립니다. 무심코 표지판을 따라 김유신장군 묘를 찾았습니다. 그 시간에 노부부가 커피를 마시며 비를 피하고 있더군요. 9시가 되려면 한참 남았습니다. 입장할 시간이 아니기에 자전거를 끌고 주변을 둘러보는 사이에 노부부는 자리를 떠났습니다.
경주에서 9:40분에 출발하여 대구 톨게이트를 지나니 10:30분이네요. 광주에 1:20분 경에 도착하고 2시에 조선대학교에 도착하여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정문을 지나 처음으로 만나는 휴게소 밑에서 푸른 하늘 아래의 조선대학교를 바라 보노라면 그 시원함이란! '호연지기'를 절로 느끼게 합니다. 천왕봉이 아니라도 그 느낌이 살아나는 장소입니다. 아래의 장소는 미술대학 바로 전입니다.